1. 흔들리는 건 당연하다, 문제는 멈추는 순간이다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다 보면 반드시 한 번쯤은 '흔들리는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저는 처음 한 달 달력을 채워 넣으며 의욕에 가득 차 있었어요.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다짐도 꽤 진지했죠. 그런데 며칠이 지나면 피곤하다는 이유로, 그날은 그냥 넘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슬그머니 올라오더라고요.
그럴 때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다 또 작심삼일 되는 거 아냐?\" 목표가 흔들릴 때마다 저는 제 자신을 질책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됐습니다. 흔들리는 건 당연하다는 걸요. 우리가 중요한 건 그걸 알아차리고, 멈추지 않는 태도였어요.
저는 다이어리에 아주 짧게라도 흔들렸던 이유를 써봅니다. 피곤했는지, 기분이 다운됐는지, 외부 환경 때문인지. 이유를 적고 나면 스스로에 대한 비난보다 이해가 생겨요. 그리고 다시 한 줄, “내일은 다시 해보자.” 그렇게 쓰면 마음이 조금씩 다잡아집니다.
2. 처음의 마음을 되짚는 질문을 던져보세요
목표를 세운 순간을 떠올려본 적 있나요? 저는 목표를 향해 가다가 멈칫할 때마다 종종 그때를 떠올려 봅니다. 왜 이 목표를 세웠는지, 그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예전에 \"하루 10분 독서\"를 목표로 했을 때, 단지 책을 읽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나를 성장시키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은 그 목표가 그냥 해야 하는 일로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처음의 질문을 던져봤어요. “왜 시작했더라?”
질문을 던지면 그 안에서 다시 동기가 올라옵니다. 의외로 처음의 마음은 금세 잊히지만, 다시 떠올리면 꽤 강력한 힘이 돼요. 저는 다이어리 한쪽에 '목표의 이유'를 적어두고 가끔씩 읽어봐요. 그게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문장이 되어주더라고요.
3. 작게,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다시 시작하기
목표가 흔들릴 땐 완벽을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해요. “이제 다시 시작하려면 완벽하게 해야 해”라는 마음이 오히려 부담이 되기도 하니까요.
저는 이런 생각이 들면 아주 작게 다시 시작해봅니다. 예를 들어 운동을 다시 시작할 때, 처음엔 스트레칭 5분만 해요. 글쓰기를 다시 하려면 한 문단만 써요. 그렇게 문 하나만 열어두는 거죠. 신기하게도 그렇게 작게 시작하면, 조금씩 다시 길이 열리기 시작해요.
그리고 그걸 기록합니다. '오늘 다시 시작했다. 작았지만 소중했다.' 이런 메모 하나가 또다시 내일의 나를 움직이게 해줘요.
우리는 누구나 흔들립니다. 중요한 건, 다시 다잡는 법을 알고 있다는 거예요. 너무 큰 걸 하려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중심이 흔들릴 때마다, 잠깐 멈춰서 내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세요. 그리고 아주 작은 걸로 다시 시작하세요.
그 작은 행동이 결국 당신을 다시 목표로 이끌어줄 겁니다.